[류한준기자]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가 추격의 불씨를 화끈하게 피어올렸다. 나바로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5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꼭 필요할 때 대포를 쐈다.
나바로는 삼성이 4-8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와 두산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함덕주의 6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나바로의 3점포 한 방으로 순식간에 7-8, 한 점 차로 두산을 쫓아갔다. 나바로는 2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앞선 세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을 뿐이다.
그러나 자신 앞에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바로는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시리즈 6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에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4년 연속 통합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이날 두산을 상대로도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셈이다.
나바로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잘 쳤다. 그는 두산전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63타수 21안타)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나바로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팀이 바로 두산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