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의 최고참 홍성흔(38)이 14년 전 우승의 기억을 떠올렸다.
홍성흔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지난 2001년 우승 당시를 떠올리며 "그 땐 우승이 되게 쉬운 줄 알았다"며 "그런데 그 이후로 계속 안되더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번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4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두산의 마지막 우승 기록은 지난 2001년. 당시 두산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홍성흔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두산 선수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2001년 우승 멤버다.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그 사이 두산은 2005년과 2007년, 2008년, 2013년 등 한국시리즈에 4차례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만 차지했다.
홍성흔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벌써 7번째 한국시리즈다. 2000년 처음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1년 우승, 이후 4차례 준우승을 추가했다.
홍성흔은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해봤으니 다행"이라며 "그것도 못했으면 '홍성흔의 우승 한' 등 말을 만들기 딱 좋았을 것 아니냐"고 말하며 웃었다.
잠시 14년 전 우승 당시를 설명하던 홍성흔은 "여기서 힘을 빼면 안된다"며 라커룸으로 걸음을 옮겼다. 누구보다 우승에 목말라 있는 선수. 14년 동안 두 번째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두산의 홍성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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