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과거 사례는 두산 베어스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 플레이오프 1, 4차전 승리팀은 지금껏 한 번도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친 적이 없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1승2패의 벼랑 끝에서 탈출, 2승2패 동률을 이루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가게 됐다.
1차전에서 니퍼트의 완봉승을 앞세워 7-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던 두산은 2,3차전을 내리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2차전에서는 뼈아픈 폭투로 결승점을 빼앗기며 1-2 역전패를 당했고, 3차전은 2-16으로 완패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NC 쪽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1차전의 히어로 니퍼트가 또 한 번 두산을 구해냈다.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별다른 위기 한 번 맞지 않은 채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제 다시 유리해진 쪽은 두산이다.
5전3선승제로 열린 역대 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에서 1,4차전을 가져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100%다. 지금껏 1,4차전과 2,3차전을 나눠가진 경우는 총 6번 나왔다. 그리고 6번 모두 1,4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첫 사례의 주인공은 1986년 삼성. 당시 삼성은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해 후기리그 우승팀 OB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4차전을 가져간 삼성은 5차전에서도 승리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전후기 모두 2위에 오르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해태가 삼성을 꺾고 우승했다.
1987년에는 해태가 후기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전기리그 2위 OB와 대결해 1,4,5차전을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해태는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으로 선착해 있던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2002년. 정규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오른 LG가 정규리그 2위 KIA를 상대로 1,4,5차전에서 승리했다. 한국시리즈에 오른 LG는 정규시즌 1위 삼성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2010년 삼성과 2012년 SK가 1,4,5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0년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 3위 두산을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결과는 정규시즌 1위 SK의 우승.
2012년에는 SK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4위 롯데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SK가 정규시즌 1위 삼성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과는 반대의 결과였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두산이 1,4차전에서 승리한 뒤 5차전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통계를 믿고 싶은 두산, 그리고 전에 없던 새로운 결과를 만들려는 NC. 과연 마지막에 웃는 쪽은 어디일가. 5차전은 24일 NC의 홈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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