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승 vs 2승'
2015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 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남은 승수다.
NC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6-2로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두산에게 앞섰다. 반면 두산은 코너에 몰렸다.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22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마지막 5차전까지 가야한다. NC는 여기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지으려고 한다. 만약 5차전까지 간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김경문 NC 감독과 베테랑 이호준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가지를 유독 강조하고 부탁했다. 바로 잠실구장을 찾는 NC 팬들의 응원이다. 김 감독과 이호준은 팀이 '가을야구'에 처음 나섰던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기억한다.
김 감독은 "경기를 너무 못 풀어가서 팬들에게 미안했다"고 했지만 유독 한 부분이 마음에 남았다. 잠실구장에서 원정 응원이다. 김 감독은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선 잘 못느꼈는데 잠실로 와서 경기를 치러보니 '아, 우리가 정말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감독이 얘기한 주인공은 잠실구장을 가득 메웠던 홈팀 LG 팬들이다. 이들은 NC 팬들이 자리한 3루측 원정 응원석에도 많이 자리했다. 이호준도 마찬가지 얘기를 했다. 그는 "솔직히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때 잠실에서 경기를 치를 때는 왠지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 뿐 만 아니라 동료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은 "잠실 원정경기에서도 NC 팬들이 3루측 관중석을 꽉 채워주셨으면 한다"며 "선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김 감독과 이호준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3차전 잠실구장 3루측 관중석은 NC를 응원하는 팬들로 들어찼다.
NC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거침없이 가라!'다. 그 구호처럼 팬들의 거침없는 응원이 4차전에서도 이어진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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