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전 아나운서이자 방송인 김현욱이 '복면가왕'을 통해 새롭게 조명됐다. 깔끔한 진행의 방송인 이미지를 벗고 넘치는 예능감을 발산했다. '방송에 굶주렸던' 김현욱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까.
김현욱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 '회식의 신 흥부자'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구라에게 정체가 바로 탄로났듯 김현욱의 흥은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프리랜서 선언 전 KBS에서는 '생생정보통', '체험 삶의 현장', '도전! 골든벨' 등 역사 깊은 간판 프로그램의 MC로서 안정적인 진행에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예능감을 뽐내며 아나테이너 시대의 시작을 열었으며 프리선언 이후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안정적인 진행으로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지만 그의 젊잖은 이미지는 오히려 예능 MC에 걸림돌이 됐던 것도 사실.
그러나 가면을 쓰고 편견을 벗어던진 김현욱은 날개를 단 듯 자신의 끼를 펼쳐보이며 십여년 간의 방송활동 동안 깨지못한 자신의 한계를 깼다.
등장부터 중저음과 맑고 청량한 음색의 고급스러운 목소리로 여심을 훔친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폭발하는 예능감까지 뽐내며 판정단들과 관중들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했다. 수줍게 탬버린을 잡곤 노래방 탬버린 강의를 하고, 씨스타의 'shake it'에 맞춰 털기춤은 물론 엉덩이를 흔들며 화끈한 춤실력을 선보였다. 전현무를 능가하는 저질댄스를 선보이며 다수의 판정단으로부터 '개그맨이지 않겠냐'는 추측도 불러일으켰다.
가면을 벗고 드러난 김현욱의 모습에 놀라움도 잠시, 다시 한 번 숨겨뒀던 예능감이 발산됐다.
김현욱은 "김성주를 따라하려고 안경을 썼다" "김성주 쫒아내려고 나왔다"며 야망을 드러냈고, 매끄럽게 오프닝을 선보여 김성주를 긴장케했다.
"MBC에서 뵙겠습니다"라는 당찬 인사를 남기고 무대를 내려온 김현욱은 대기실에서 "다시 도약해야하는 시기다. 김성주는 애가 셋이지만 나는 노총각이다. 나 혼자 산다.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제대로 된 아나운서가 아직 출연하지 않았다. 그 다음엔 무한도전으로! MBC와 궁합이 잘맞는다"며 MBC간판 프로그램들을 빠짐없이 언급해 예능 대세로의 욕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에 굶주린 K씨이자 유쾌한 매력남, 김현욱의 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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