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화려한 유혹'의 최강희와 주상욱, 차예련 등 성인 연기자들이 아역들의 연기 바통을 이어받았다. 믿고 보는 최강희와 주상욱의 조합에 의외의 복병 김호진의 활약이 돋보이며 극의 2막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은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등장, 극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버지 강석현(정진영 분)의 강압에 못 이겨 권무혁(김호진 분)과 결혼하는 강일주(차예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 진형우(주상욱 분)와 결혼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강일주의 결혼식장에서 마주친 신은수(최강희 분)와 진형우의 모습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애간장을 녹였다.
방송 말미에는 강석현(정진영 )의 집 도우미 면접을 보러간 신은수가 강일주, 강석현과 마주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세영(박정아 분)으로부터 뺨을 맞고 안경이 벗겨진 신은수를 보고 강일주 생모인 청미 (윤해영 분)를 떠올리는 강석현의 모습은 신은수의 앞에 펼쳐질 파란만장한 새 운명을 예고했다
'화려한 유혹'은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성인 배우들의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신은수가 메이드로 잠입한 후의 이야기부터 진형우와 강일주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사랑을 계속 유지하는 이야기까지 한 회에 걸쳐 빠르게 전개된 것. 로코퀸 최강희와 로코킹 주상욱은 '화려한 유혹'을 통해 내공을 발휘했다.
메이드로 잠입한 곳에서 15년 만에 다시 만난 한영애(나영희 분)에게 돈 따귀 세례를 맞은 후 좌절하는 최강희의 표정과 강석현의 계략 때문에 죽은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칼을 가는 주상욱의 눈빛연기는 강렬했다. 이들은 아역 캐릭터와 전혀 위화감 없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살렸다. 섬세한 감정은 그대로 이어졌고, 안정적인 연기로 무게 중심을 잡았다.
차예련의 연기 성장 역시 돋보였다.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홀로 죽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대통령을 꿈꾸는 강일주의 욕망에 찬 눈빛을 보여준 차예련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특히 연기파 배우 김법래와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은 이날 방송의 백미가 됐다.
의외의 복병도 있었다. 김호진이 연기한 권무혁이 반전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경악케 한 것. 지고지순한 순정남인듯 했지만, 사이코패스 기질이 숨어있었다.
강일주에게 선물할 꽃을 사러 간 그는 처음에는 상냥하고 다정한 손님이었지만 이내 "그렇게 대충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할게요"라며 까칠한 성격으로 돌변했다. 아내 강일주의 머리카락을 주워 책 속에 모으기도 했다. 순식간에 변하는 반전 눈빛은 앞으로 김호진이 심상치않은 캐릭터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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