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스플릿 그룹A(1~6위)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그룹B(7~12위)의 최하위 대전 시티즌은 잔류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제주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3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제주는 3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승점 49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5위 FC서울(54점)에 5점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수원(60점)은 3위 포항 스틸러스(59점)에 1점 차로 쫓기며 아슬아슬하게 2위를 이어가게 됐다. 1위 전북 현대(68점)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아쉬움까지 남았다. 17일 전북이 포항에 0-1로 패해 수원으로서는 역전 우승 가능성을 키우기에 좋은 상황이었지만 차려놓은 밥상을 엎어버렸다.
전반 40분 제주 오반석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 수원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수원은 서정진, 카이오, 곽희주 등 공격 자원을 교체하며 공격적인 수비수까지 투입했지만, 제주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울었다. 제주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도 빛났다.
그룹B의 꼴찌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후반 37분 아크 왼쪽에서 김태봉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승리했다.
대전은 6경기 무승(1무 5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승점 16점이 된 대전은 11위 부산 아이파크(24점)와의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전날 부산은 10위 광주FC(38점)에 0-1로 패했다.
마침 35라운드에서 대전과 부산 양 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두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거나 자동 강등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다. 맞대결 결과가 올 시즌 강등 전쟁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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