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완 영건 임정우(24)는 올 시즌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감한 시점에서 두 가지 아쉬움이 있다.
임정우는 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우규민과 류제국, 두 선발투수가 한꺼번에 수술 후유증으로 1군 합류가 늦어졌기 때문에 그 공백을 임정우가 메웠다.
임시 선발 역할을 마친 뒤 임정우는 다시 자신의 자리였던 불펜으로 이동했다. 정찬헌의 시즌 아웃으로 불펜에 공백이 생겼던 탓도 있다. 불펜에서도 임정우는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로 등판, LG 마운드를 지켰다.
올 시즌 임정우의 성적은 6승 9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04. 승패는 물론 세이브와 홀드 모든 부문에 기록을 갖고 있다. 그만큼 여러 보직을 거쳤다는 뜻. 109이닝을 소화했다는 점도 전천후 등판의 흔적이다.
임정우는 올 시즌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기 때문.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역할까지 맡으며 역사적인 팀 통산 1천세이브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정우에게는 두 가지 아쉬움이 남아 있다. 팀 성적이 9위에 그친 것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성적에서의 아쉬움. 바로 100탈삼진을 채우지 못한 것과 4점대 평균자책점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아깝다'는 표현이 정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임정우는 두 가지 기록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임정우가 올 시즌 잡아낸 삼진 수는 99개. 1개만 추가했다면 개인 첫 한 시즌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4점대 평균자책점 역시 마찬가지. 1이닝만 더 무실점으로 막았다면 임정우의 평균자책점은 5.04에서 4.99로 떨어질 수 있었다.
임정우는 "전체적으로는 만족하는 성적이다.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라며 "굳이 꼽자면 100탈삼진, 4점대 평균자책점을 못한 것이 아쉽다. 특히 100탈삼진은 앞으로 불펜에서만 뛰게 될 경우 이루기 힘든 기록이라 더 그렇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활약을 앞세워 임정우는 LG의 차기 마무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두 가지 아쉬움은 남아 있지만, 훌쩍 성장한 올 시즌은 임정우에게 의미있는 한 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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