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주원이 다 했던 드라마였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는 주원의 활약에 힘입어 20.4%라는 높은 시청률로 마침표를 찍었다. 경쟁작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목극 1위도 끝까지 수성했다. 모두 주원이 있어 거둘 수 있었던 영광의 기록이었다.
용한 돌팔이, '용팔이' 김태현으로 변신한 주원은 그야말로 뛰고 날았다. 의학드라마에 끼얹은 액션, 멜로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주원의 활약에 '용팔이'는 20% 시청률을 돌파하며 2015년에 방송된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용팔이'가 처음 기대만큼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꾸준히 높은 시청률에도 스토리는 점차 개연성을 잃어갔고, 그 가운데 간접광고(PPL)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길을 잃은 '용팔이'에도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외면하지 않게 묵직하게 중심을 잡은 것은 타이틀 롤을 맡은 주원의 힘이었다. '용팔이'로 다시 안방에 돌아온 주원의 선택은 또다시 의사.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굿닥터'와 겹쳐 보여 그에게는 어쩌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주원은 역시 탁월했다. 같은 역할,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주원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의 가치를 입증했다. 산으로 가는 스토리, 길을 잃은 캐릭터 속에서도 시청자들을 납득시키는 주원에게 한계란 없었다.
과연 '용팔이'에 주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분명 지금의 빛나는 시청률과는 또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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