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5년 연속 정규시즌에 매직넘버 5를 남겨뒀다.
삼성은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2-2 동점이던 8회초 박석민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날 거침없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간 삼성은 남은 7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거나 2위 NC 다이노스가 1패를 더할 때마다 매직넘버가 하나씩 줄어들게 돼 사실상 또 한 번의 정규시즌 우승에 9부능선을 넘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5이닝 6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분투한 가운데 중간계투 심창민과 안지만이 합작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징검다리를 착실히 놓았다. 마무리 임창용은 변함없이 9회에 등판, 경기를 매조졌다.
승부는 경기 후반 갈렸다. 한국에 통신이 들어온지 130년이 된 날을 맞아 위즈파크에선 kt 임직원 8천여명이 단체응원을 와 마치 포스트시즌 같은 분위기를 띄었다. 'kt 식구'들의 열렬한 응원에 자극받은 위즈 선수단은 0-11로 완패한 전날과 달리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냈지만 삼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한 뒷심을 발휘해 승리로 장식했다.
2-2 팽팽한 균형이 이어진 8회초. 삼성이 호기를 잡았다. 선두 박한이가 좌익수 오른쪽 2루타로 살아나간 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후속 나바로는 급히 투입된 김재윤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삼성에는 박석민이 있었다.
최형우의 고의사구로 조성된 2사 1,3루에서 박석민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쳐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2 역전. 기세가 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추가점도 올렸다. 후속 채태인이 이번엔 우측 2루타로 박석민의 득점을 인도하면서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삼성의 철벽불펜은 끈질기게 따라붙은 kt의 추격을 무사히 막아내고 짜릿한 6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삼성 타선에선 7번 박찬도를 제외한 8명이 안타를 쳐냈으며 이 가운데 채태인과 이지영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t는 선발 정대현에 이어 또 다른 선발요원 저마노를 2번째 투수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를 폈으나 막판 힘이 달리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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