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과시하며 거침없는 5연승 가도를 달렸다.
삼성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11-0으로 완승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했다.
시즌 84승(52패) 째를 거둔 삼성은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2위 NC와의 격차를 4경기로 더욱 벌리고 5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초반부터 정신없는 공격이 펼쳐졌다. 1회에만 무려 5점을 얻어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1사 뒤 박해민이 상대 선발 정성곤의 난조를 틈타 볼넷, 나바로도 볼넷을 골랐다. 후속 최형우는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1사 1,3루에선 박석민이 우전 적시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조성된 1사 만루에선 박찬도의 1루수 내야안타 때 최형우, 1루수 실책으로 박석민까지 홈을 밟았다.
kt는 급히 정성곤을 내리고 고영표를 투입했지만 삼성은 이지영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1회부터 승리를 예감한 삼성은 2회에도 추가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박한이가 좌전 안타로 살아나가자 박해민의 좌전안타, 고영표의 폭투로 상황은 무사 2,3루가 됐다. 믿었던 나바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때 박한이, 계속된 상대 외야의 실책으로 2루주자 박해민까지 득점했다. 2회가 끝난 상황에서 스코어는 7-0 삼성의 리드.
넉넉한 점수에 안심한 듯 한동안 쉬어가던 삼성 타선은 경기 후반인 6회 또 득점의 물꼬를 틀었다. 6회 박한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해민, 나바로의 연속 내야땅볼로 2사2루. 후속 최형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1타점 우전안타를 쳤고, 다음 타자 박석민도 좌측 2루타로 최형우를 불러들였다. 8회에는 나바로가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날 삼성 타선에선 박해민, 최형우, 박석민, 박찬도가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3타점, 박찬도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선발 클로이드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단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가 98개에 불과한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클로이드는 시즌 11승(10패)째를 품에 안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