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규민(30)이 중요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자신의 개인 기록은 물론, 팀의 연승이 걸린 등판이다.
우규민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3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우규민은 승리가 간절한 상황. 2연승의 LG도 3연승의 신바람이 필요하다.
3년 연속 10승에 빨간불이 켜진 우규민이다. 지난 3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놓쳤기 때문. 우규민의 시즌 승수는 7승(8패)에 그치고 있다. 이날 kt전을 포함해 남은 시즌 4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우규민으로서는 매 경기 승리를 거둬야 10승을 채울 수 있다.
지난달 22일 넥센전이 아쉬웠다. 우규민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28일 SK전에서도 7.1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5일 롯데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스스로 무너지며 또 다시 패전을 안았다.
kt는 우규민이 강세를 보이는 팀이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자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챙긴 것. 우규민으로서는 시즌 8승째를 챙길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LG도 모처럼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 홈 2연전을 쓸어담은 것. 결과는 물론 과정도 좋았다. 8일 경기에서는 9회말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후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고, 9일 경기는 소사의 완투를 앞세워 8-1로 압승을 거뒀다. 우규민이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우규민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던 2013년 10승을 거둔 뒤 지난해 11승을 따내며 LG의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만약 올 시즌에도 10승을 채운다면 봉중근(2008년~2010년) 이후 5년만에 LG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투수가 된다. 우규민도 개인적으로 애착을 드러내는 기록이다.
10승 외에도 우규민 개인적으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개최되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대표팀 선발이다. 우규민은 지난 8일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줘야 대표팀에 최종 승선할 수 있다. 우규민은 대표팀 선발에도 의욕을 보이는 중이다.
여러모로 중요한 등판이다. kt는 정성곤을 우규민의 선발 맞대결 상대로 예고했다.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우규민은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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