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리틀 메시' 이승우(FC바르셀로나 B)는 굶주려 있었다. 모든 관심이 그에게 집중되어 있었고 부담도 컸다. 하지만 두 골을 넣으며 단번에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 청소년국가대표 축구대회(이하 수원컵)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이승우의 두 골 활약에도 불구하고 2-2로 비겼다.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이승우가 골맛을 봤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이승우도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뻤다. 많은 팬 앞에서 후반 중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종료 20분 남기고 두 골을 내숴 아쉬울 뿐이다"라며 교차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팀이 만들어지는 단계라며 결과에 신경을 쓰면 안 된다고 한 이승우는 "우리의 장점은 강하게 하고 단점은 보완하겠다. 월드컵에 나서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일찍 해외 생활을 하며 스페인 문화에 젖어 한국 정서와는 조금 다른 개인적인 행동으로 화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해왔던 대로 하고 있다. 다만 광고판을 걷어차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은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코칭스태프와의 대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이 골을 넣으려면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해준 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이승우는 "서로 맞춰가며 훈련을 하고 있다. 점점 더 맞아 가고 있다"라며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는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전방 공격수나 처진 공격수 등 위치에 상관없이 뛴다는 이승우는 "그동안 골을 못 넣어 아쉬웠다. 100%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아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남은 경기도 그렇고 나는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앞으로 감독, 선수들과 호흡 잘 맞춰서 확실히 경기력으로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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