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유희관이 다승 단독 선두로 재차 부상했다. 3위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1.5경기차로 재차 다가섰다.
올 시즌 다승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희관은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1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공 119개를 던지며 삼진과 볼넷 3개씩 기록했다. 두산이 5-2로 이기면서 유희관은 시즌 17승(4패) 째를 기록했다. 이날 등판하지 않은 해커(NC, 16승)를 2위로 밀어내고 다승왕을 향해 잰걸음을 계속했다.
전날 4-15로 완패한 두산은 유희관의 혼신의 힘을 다한 투구를 앞세워 하루만에 응수했다. 찬스를 잡으면 착실하게 점수를 내 NC의 후반 추격을 뿌리치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3회초 기회에서 먼저 2점을 얻은 게 승리의 토대 역할을 했다. 선두 허경민이 유격수 앞 행운의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2루. 민병헌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오재원이 2루수 내야안타로 찬스를 살렸다. 2사만루에서 우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NC 선발 이재학으로부터 좌측 담장 중단을 강타하는 대형 2루타를 쳤고, 이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두산의 2-0 리드.
한동안 투수전이 계속되던 경기는 7회 전광판에 재차 득점 표시가 났다. 이번에도 1번타자 허경민이 멍석을 깔았다. 이재학으로부터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역시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나갔다. 다음 타자 민병헌은 좌전 적시타로 허경민을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민병헌이 견제사로 아웃됐지만 두산의 찬스는 이어졌다. 김현수의 중전안타, 오재원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1,2루서 이번에도 양의지가 중전안타를 쳐 김현수를 불러들인 것.
4-0으로 스코어가 벌어지자 NC는 7회말 1점을 따라붙었다. 이종욱, 손시헌의 연속안타와 모창민의 볼넷으로 조성된 1사 만루서 박민우가 두산 2번째 투수 함덕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린 결과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종호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NC의 추격전은 중단됐다.
위기를 넘긴 두산이 8회초 오재일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리자 NC는 8회말 테임즈의 솔로포로 재차 반격했다. 하지만 5-2로 앞선 8회말 2사 뒤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현승이 경기를 무사히 매조지하면서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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