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t 위즈가 갈 길 바쁜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 울렸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kt는 시즌 네 번째 4연승을 달렸다. kt의 시즌 최다 연승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전부터 12일 수원 넥센전까지 거둔 5연승이다. 치열한 5위 경쟁 중인 SK는 kt에 발목이 잡혀 2연패를 당했다.
kt는 11안타로 6점을 올려 SK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K가 1회초 최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kt가 1회말 한꺼번에 5득점하면서 점수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SK 선발투수 윤희상은 kt 타선에 눌려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1회말 오정복과 이대형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김상현이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밀어내기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윤희상은 채병용으로 교체됐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경수가 바뀐 투수 채병용의 초구 136㎞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8일 KIA전 이후 이틀 만에 터진 시즌 21호 홈런이다. 만루홈런은 시즌 38호, 통산 701호, 개인 4호 기록이다. kt는 박경수의 만루포를 앞세워 5-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SK가 3회초 3점을 더해 턱밑까지 추격했다. 조동화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브라운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재원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2사 2, 3루가 됐고, 정의윤이 바뀐 투수 조무근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4-5로 쫓아갔다.
1회 득점 후 5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묶였던 kt가 7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마르테가 상대 5번째 투수 윤길현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135㎞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 6-4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kt 선발 정성곤은 2.1이닝 만에 4점을 내주고 물러났다. 이어 등판한 조무근이 4.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7승을 거뒀다. 조무근은 5회초부터 7회초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승리로 향하는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윤희상은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8패를 당했다. SK는 박희수, 윤길현, 정우람 등 필승조를 줄줄이 올리고도 패해 충격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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