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상주 상무)이 안면 골절상을 입었다. 10월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준비 중인 상주 상무는 물론 9월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둔 A대표팀 슈틸리케호에도 큰 악재다.
이정협은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9라운드 경남FC와의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은 후반 2분에 나왔다. 중앙선 부근에서 경남의 배효성과 공중볼을 다투다 얼굴을 강하게 부딪혔다. 볼을 보고 있던 이정협을 배효성이 와서 충돌한 것이다.
안면에 큰 충격을 받은 이정협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1차 검사 결과 안면 광대뼈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 구단 관계자는 "부상 발생 당시 상당한 소리가 났다. 들것에 실려 나갈 당시 살펴보니 광대뼈 골절이 의심될 정도로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동안에도 의식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라고 이정협의 상태를 전했다.
이에 따라 이정협은 오는 31일 예정된 A대표팀 소집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라오스, 8일 레바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정협과 석현준(비토리아), 황의조(성남FC)가 공격수로 발탁됐지만 누구보다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그 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이정협이기데 그의 부상 이탈은 치명적이다.
대표팀 예비 명단에 공격수로 분류된 인물 중에서는 김신욱(울산 현대)이 이정협과 포지션이 같다. 이종호(전남 드래곤즈)도 있다. 당장 대체 자원을 고민해야 하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이정협은 27일 서울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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