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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이정협-이용재에게 각별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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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부터 호흡 터질 때까지 강훈련, 다목적 효과 노려

[이성필기자] 대충은 없다. 선수가 느끼는 점이 있는 부분이라면 확실하게 단련시켜주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훈련 지도법이다.

축구대표팀은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소집돼 첫날 훈련을 했다. 동아시안컵 대표팀 엔트리 23명 중 18명이 모였지만 대부분이 서로 익숙한 얼굴이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다만, 비행기 일정으로 오후에 귀국해 훈련 도중 파주 NFC에 도착한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다소 어색한 표정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인연이 있는 권창훈(수원 삼성)을 제외하면 거의 모르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을 직접 보게 되니 마음이 떨린다"라며 솔직한 감정을 표현했다.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공격수 이정협(상주 상무),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는 훈련 첫 날부터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두 명은 기본적인 회복 훈련 뒤 그라운드 반대편으로 옮겨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 박건하, 신태용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공격 전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훈련 방식은 미드필더가 중앙에서 측면으로 볼을 내주면 한 명이 측면으로 드리블해 중앙으로 패스하고, 자연스럽게 반대편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사람이 바로 슈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익숙한 훈련 방식이지만 다목적 효과를 염두에 뒀다. 무엇보다 실전을 상정한 반복 훈련이다. 아르무아 코치는 "실전에서는 중앙 수비수들이 골지역 정면에 몰려 있다"라며 이들의 앞 공간에서 슈팅을 시도하라고 지시했다. 슈팅을 아끼지 말아야 골 또는 코너킥 등을 얻어 공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 능력 극대화라는 측면도 있다. 이용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스스로 보완할 점에 대해 "문전에서의 여유와 침착함이 필요하다. 반성하고 있다"라며 냉철하게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이용재는 이정협이 측면에서 연결해주는 볼을 한 번 정도 컨트롤 하지도 않고 곧바로 슈팅했다. 측면 가로지르기에 따라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슈팅 지점을 찾는 등 두뇌플레이를 익히는 것은 덤이었다. 슈팅의 절반 이상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용재는 "아자!"라며 소리를 질렀다.

첫날부터 약 30회 반복 훈련으로 체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훈련 뒤 둘의 유니폼은 땀으로 흥건했다. 이용재는 "공격수의 호흡을 터뜨리는 훈련이었다.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대표팀에서는 100%의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첫 훈련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코치는 "소속팀에서 (주말)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이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라며 첫날부터 거칠게 훈련으로 내몬 이유를 전했다. 이정협은 이날 소속팀 상주 상무의 챌린지 경기가 있었지만 대표팀으로 왔고, 이용재는 26일 아비스파 후쿠오카전에 후반 39분 교체로 나서 6분만 뛰었다. 신 코치의 말이 설득력이 있는 이유다.

196㎝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이번 대표팀 합류로 공격 활용 능력이 극대화된 것도 이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력을 키워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정협은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며, 이용재는 처진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중앙 공격수를 측면으로 자주 이동시켰다. 멀티 포지션 소화로 다양한 공격 전개 방식을 확인하겠다는 뜻도 숨어 있다.

한국대표팀의 옵션이 많아지면 상대에게는 그야말로 큰 위협이다. 당연히 포지션 경쟁은 기본이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 시작부터 전쟁인 슈틸리케호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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