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25득점' 오리온스, 고려대 꺾고 우승

[이성필기자] 고양 오리온스가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학교를 꺾고 프로-아마 농구 최강 타이틀을 얻었다.

오리온스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93-68로 손쉽게 승리했다.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등 프로농구 상위권 팀을 꺾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린 고려대를 상대로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높이와 힘으로 우승 고지에 올랐다.

고려대 출신인 프로 2년차 이승현이 25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허일영도 16득점 8리바운드로 우승에 힘ㅇ르 보탰다. 고려대는 기대를 모았던 센터 이종현이 4득점 7리바운드로 묶인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강상재가 23득점 9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고 이동엽이 13득점을 해냈다.

시작부터 오리온스의 흐름이었다. 허일영이 3점슛 1개 포함 11득점을 해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3-8로 앞선 오리온스가 주도권을 쥐었다. 고려대는 이종현이 꽁꽁 묶이며 힘든 출발을 했다.

25-12로 1쿼터를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에도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현이 3점슛 2개를 림에 꽂으며 순도높은 외곽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내외곽이 모두 통하는 오리온스를 고려대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쿼터, 46-30으로 시작한 오리온스는 타짜 문태종, 장재석 등이 골밑에서 힘을 보여주며 고려대를 압도했다. 고려대는 강상재 홀로 골밑 득점을 해내는 등 따라가려 애를 썼지만 67-47, 20점 차로 벌어졌다.

고려대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4쿼터 종료 7분 39초를 남기고 23득점을 쏟아내던 강상재가 근육 경련을 일으키면서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이종현까지 벤치에 앉으면서 높이가 낮아졌다. 고려대는 경기를 조율할 능력이 없었고, 오리온스는 마음껏 공격을 시도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끝냈다.

오리온스 이승현은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9표 중 18표를 얻어 MVP가 됐다. 이승현은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 22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93(25-12 21-18 21-17 26-21)68 고려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