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모비스가 패기를 앞세운 연세대학교에 속쓰린 패배를 안겼다.
모비스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79-78로 승리했다. 종료 5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결승 득점을 하며 4강에 진출했다.
열띤 승부였다. 1쿼터, 몸이 풀리지 않은 모비스를 상대로 연세대가 허재 감독의 차남 허훈과 국가대표 최준용을 앞세워 26-20으로 앞서갔다. 힘이 넘치는 연세대의 기세에 모비스는 수비 작전을 바꿔 대응하는 등 다소 정신이 없어 보였다.
상대적으로 연세대는 신바람 농구를 했다. 2쿼터도 48-33으로 앞서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고 3쿼터 초반에도 허훈의 득점으로 53-33, 20점 차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모비스의 지역 방어는 명품이었다. 연세대가 패스 길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는 사이 전준범과 송창용이 각각 3점슛 3개와 2개를 림에 꽂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점점 점수차를 좁혀가더니 어느새 58-61까지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 후 양동근이 3점슛을 터뜨리며 61-6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송창용의 3점포 2개가 더 터졌다. 연세대도 허훈과 정성호 등이 3점포로 맞섰다.
승부는 5.1초를 남기고 가려졌다. 모비스 양동근이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하며 79-78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연세대는 최준용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그대로 모비스의 한 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모비스의 송창용이 24득점 6리바운드, 전준범이 15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동근도 12득점 9도움을 해냈다. 연세대 허훈은 23득점 8리바운드 7도움, 최준용이 21득점 5도움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모비스는 21일 고려대와 마나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편, 이어 열린 4강전에서는 고양 오리온스가 전주 KCC를 83-56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3쿼터 3분39초, KCC의 리카르도 포웰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5파울을 범하며 퇴장 당해 공격의 한 축이 무너졌다. 높이의 하승진도 잠시 뛰다가 벤치로 물러나는 등 전반적으로 KCC의 난조를 오리온스가 잘 이용했다.
오리온스의 가드 조 잭슨은 16득점 4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애런 헤인즈가 14득점 8리바운드, 문태종이 13득점 6리바운드로 보조했다. KCC는 전태풍이 12득점 8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리온스는 오는 22일 모비스-고려대 승자와 우승을 놓고 싸운다.
◇ 20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울산 모비스 79(20-26 13-22 25-13 21-17)78 연세대학교
전주 KCC 56(16-20 12-27 21-19 7-17)83 고양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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