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최종 점검에 나선다.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전북은 22일 인천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를 치른다. 2위 수원 삼성과의 승차가 여전히 10점이나 나 어느 정도 여유는 있는 편이다.
시즌 2관왕을 노리는 전북에는 감바전이 올 시즌 최대 고비 중 하나다. 인천전을 연기하고 감바전을 준비하는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정면 돌파를 하기로 했다. 인천전을 연기하면 향후 리그 일정이 더 꼬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상적으로 리그 일정을 소화하며 두 경기 모두 집중하기로 했다.
전북 선수단은 다소 피곤한 상황이다. 동아시안컵 휴식 이후 치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치른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전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경기다.
특히 포항전 0-3 완패는 전북의 체력 문제를 확인하는 경기였다. 후반 막판 체력이 유지되지 못하면서 두 골을 내줬다. 동아시안컵에서 스타로 확실히 자리 잡은 이재성도 부진한 경기를 하면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지켜봤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이근호, 우르코 베라까지 전체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인천전에서는 일부 자원이 빠질 예정이다. 이동국은 근육 부상이 낫지 않아 감바전 준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중앙 공격수 자리를 이근호, 베라가 맡아 선발 또는 교체로 뛰어야 한다. 감바전까지 경기 체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이들이 사나흘 간격으로 꾸준히 경기를 치르는 이유다.
전남전에서 대기 명단에 있었던 이승현의 선발 출전도 예상된다. 에닝요가 떠난 뒤 자주 기회를 얻고 있어 한교원과 함께 뛸 기회다. 레오나르도는 지난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감바전에서 최선의 활약을 하려면 레오나르도의 휴식도 필요하다.
수비라인은 대체 요원이 풍부하다. 윌킨슨을 축으로 김기희, 김형일, 김영찬 등이 뛴다. 좌우 풀백도 최철순의 대안인 옹동균을 발굴했다. 인천전에 과감한 기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른 시간에 골을 넣어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하고 후반 30분 이후에야 골을 넣는 등 최근 힘들었던 경기 패턴을 인천전에서 해결 짓고 감바전에 나서야 한다. 부산, 전남전 모두 후반 막판에 골이 터졌다. 인천은 K리그 최소실점 1위(22실점) 팀이다. 상대의 수비를 수월하게 뚫기 위한 개선점을 반드시 찾아야 하는 전북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