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가 넥센 히어로즈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챘다. kt는 18일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오정복과 장성호가 홈런 손맛을 보는 등 장단 16안타를 쳤다.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kt는 박병호와 유한준 등이 버티고 있는 '타력의 팀' 넥센에게 결코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초반부터 놀라운 타선 집중력으로 점수를 쌓았다.
kt는 3회말 공격이 끝났을 때 넥센에게 15-0까지 크게 앞섰다. 넥센은 4회초 공격에서 서건창, 유한준 등 주전들을 교체하는 등 일찌감치 백기를 흔들며 다음날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kt는 결국 넥센에게 15-5, 10점 차로 이겼다. 2위권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넥센에게는 뼈아픈 결과다.
조범현 kt 감독은 넥센전이 끝난 뒤 "경기 초반 첫 득점이 이대형의 발로 만들어져 좋은 출발을 했다"며 "타선 집중력도 좋았고 이후 대량 득점으로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1회말 첫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빠른 발을 이용해 2, 3루를 연달아 훔쳤다. 시즌 33, 34호 도루다. 9회초 수비에서 배병옥과 교체될 때까지 안타와 2루타를 더하는 등 3안타 경기를 했다.
kt는 이대형 외에 박경수도 3안타를 쳤다. 조 감독은 "타선 덕분에 선발 정성곤이 첫승을 올릴 수 있었다"며 "타자들이 마운드를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kt와 넥센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정대현(kt)과 라이언 피어밴드(넥센)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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