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가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으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우규민의 안정된 피칭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은 LG는 47승 1무 60패가 됐다.
KIA는 타선이 우규민 등 LG 투수들에 눌려 6안타에 그치며 패배,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2승 53패로 승률 5할을 지켜내지 못한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지며 5, 6위 자리 바꿈을 했다.
3회까지 득점 없이 맞서다 KIA가 4회초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브렛 필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신종길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돼 2사 1루로 변하면서 KIA의 득점 찬스는 날아가는가 했다. 하지만 이범호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0 리드를 잡았다.
돌아선 3회말 LG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박용택의 안타와 히메네스의 2루타가 연이어 나오며 2, 3루를 만들었다. 서상우의 2루 땅볼로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인해 1-1 동점. 계속된 2사 3루에서 오지환 타석 때 KIA 선발 서재응이 폭투를 범해 히메네스가 홈을 밟음으로써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득점 없는 경기가 이어지다 경기 막판 한 차례 요동쳤다. 8회말 LG가 1사 후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양석환의 우측 3루타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양석환의 3루타는 타구를 잘 쫓아간 KIA 우익수 신종길의 글러브에 거의 들어갔다 나와 만들어진 것이어서 KIA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KIA는 9회초 김민우가 LG 마무리로 등판한 봉중근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6.1이닝을 산발 4안타에 볼넷 없이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4회초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내준 외에는 깔끔한 피칭 내용이었다.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준 우규민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7승(6패)을 거둬들였다. 지난 1일 SK전에서 6승을 따낸 후 3경기 등판 만에 맛본 승리였다.
이후 LG 마운드는 진해수(0.1이닝) 임정우(1.1이닝)의 무실점 계투를 거쳐 9회초 봉중근이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은 홈런 한 방을 맞는 등 2피안타 1실점하고 진땀을 흘렸으나 결국 세이브에 성공했다.
KIA 선발 서재응도 초반 호투했으나 4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3.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한 서재응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승을 거둔 후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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