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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5위' KIA, 40G 남기고 진짜 승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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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LG 꺾고 2연승, 한화와 공동 5위 올라…치열한 순위경쟁 예고

[정명의기자]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승패 마진도 '0'이고 순위도 경쟁팀과 같아졌다. 남은 경기를 통해 올 시즌 농사의 결과가 결정된다.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팀 순위도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KIA는 지난 1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6.2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2-1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승률은 52승 52패로 5할, 순위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KIA가 5위 고지에 올라선 것은 지난 6월23일 이후 53일만이다. 당시 KIA는 6위 한화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5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6~7위(대부분 7위)를 오가며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다.

5할 승률 복귀는 지난 2일 이후 13일만. 승패마진이 -6까지 떨어져 있던 KIA는 SK 와이번스-한화와의 6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저력을 발휘하며 5할 고지를 수복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는 등 다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KIA는 끝내 다시 '5할 본능'을 발휘했다.

이제 KIA는 올 시즌 40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 가을야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5위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경쟁팀은 한화와 SK다. 같은 자리에 있는 한화는 물론 한경기 차로 뒤를 쫓는 7위 SK 역시 제쳐야 할 대상이다.

사실 올 시즌 KIA는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민을 제외하면 별다른 전력보강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전 키스톤 콤비 김선빈-안치홍의 동반 입대 등 전력 공백이 두드러졌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팀 재건이 KIA의 과제였다.

하지만 KIA는 새얼굴들의 과감한 기용으로 미래를 대비하면서 성적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최소 5위를 차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격이 된다. 성적을 내는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쌓으며 성장해 나가는, 가장 이상적인 리빌딩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경기 수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1~2경기의 승차가 따라잡기 버거운 짐이 된다. 다행히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8월 들어 KIA는 7승5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한화는 5승8패, SK는 5승7패로 하락세다.

이미 올 시즌 KIA는 5할본능으로 대표되는 끈질김을 보이며 팀에 힘이 붙었다. 새얼굴들도 여럿 등장했다. 최종 5위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화룡점정이다.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며 5위 자리에 복귀한 KIA.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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