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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김정훈 "수학은 내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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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 출이 대결, 정말 많이 떨었다"

[권혜림기자] 배우 김정훈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수학 문제를 풀며 느낀 점들을 알렸다.

12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연출 김노은)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노은 PD와 고정 출연자인 강남, 김정훈이 참석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성인 연예인들이 고등학교로 돌아가 10대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고정 출연자로 합류한 김정훈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학생들과 수학 문제 풀이 대결을 펼친 소감을 말했다. 열성을 다해 문제를 푼 뒤 공동 우승이라는 결과를 거머쥐었던 김정훈은 당시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으로 시선을 모았다.

그는 "찍을 때의 상황은 혼이 나가 있었는 상태였다"며 "국제고에서는 쉬운 부분을 배웠고 선생님께 설명 들은 기억의 단편이 떠올라 잘 따라갔는데이번 학교에선 가자마자 문제를 풀라고 주셨는데, 제가 '고1 수학은 할 수 있겠다'고 자만했는지 어렵더라"고 답했다.

"방송과 별개로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갔다"고 웃으며 말한 김정훈은 "집에서 공부를 했다. 공식을 외우면 잘 풀 수 있을 것 같아 이틀 간 정석을 다 봤다. 마지막 날 수학 한마당 때, 두 번째로 정신이 나간 게 아이들의 빠른 속도 때문이었다. 1,2라운드에서 떨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김정훈은 "전학생들이 다 떨어진 상황이었다. 긴장감, 책임감이 있었다. 너무 떨렸다"며 "얼굴이 빨개졌다. 1,2라운드를 운 좋게 통과했는데, 문제를 푸는 것이 전보다 늦어졌다고 느껴졌다. 여러 공식 중 알맞은 것을 뽑아 쓰면 되는데 이제 조금 탁해졌다는 느낌이다. 공식을 찾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시간 제한이 없었던 3라운드 대결을 떠올리며 그는 "아이들이 뒤에서 격려해줬고, 마지막 문제에서 다른 아이들의 계산이 틀렸는데 제가 맞았다"며 "그렇게 복잡한 답이 잘 안나온다. 보통 1, 0, 10이 나와야 하는데 루트가 나왔다. 이게 아니겠지 했는데 맞더라. 운이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 정말 긴장했고 많이 떨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정훈은 "수학은 제 개인적 자존심이다. 방송에서 그렇게 돼 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이것까지 못하면 내가 잘 하는 게 없구나; 싶어서 잘 하려고 노력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현 10대들의 고민과 꿈을 듣고 그들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지난 2014년 7월 첫 방송돼 56회까지 방송을 마쳤다.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울산, 제주도, 하와이 등 다양한 지역 학교의 모습을 담았다.

윤도현, 성동일, 김종민, 브라이언, 이종혁, 허지웅, 오상진, 박명수, 정준하, 혜박, 정은지, 하니 등 많은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강남은 남주혁 함께 '강나면주'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 출연자로 떠올랐다. 최근 고정 멤버로 합류한 김정훈은 뛰어난 학습 능력으로 감탄을 얻는 중이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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