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이틀 연속 넥센 히어로즈를 완파했다. 두산은 7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14-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5승(42패) 째를, 넥센은 44패(54승) 째를 각각 기록했다.
1회말 양의지의 2타점 좌전안타로 앞서나간 두산은 2회 민병헌의 좌월 3점홈런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5-2로 쫓긴 4회에는 김현수의 내야땅볼과 양의지의 중전안타로 2점을 더 얹었다.
넥센이 5회초 고종욱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자 두산은 6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8-5로 앞선 8회말 대거 6득점, 승부를 갈랐다.
두산 1번타자 민병헌은 3점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가장 돋보였고,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4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한 뒤 손가락 물집으로 교체된 선발 스와잭에 이어 모두 5명의 구원요원을 투입,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넥센은 5-14로 끌려가던 9회에만 5점을 올리며 두산 덕아웃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넥센은 선발 피어밴드가 3이닝 8피안타 7실점(5자책)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마운드가 무너져 전날 5-15 패에 이어 이틀 연속 고배를 들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승리조가 다 출동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타자들이 도망가는 점수를 많이 뽑아준 게 승인이다. 양팀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8일 잠실 LG전 선발로 두산은 장원준을 예고했다. LG는 루카스가 나선다. 넥센은 대구 삼성전 선발로 에이스 벤헤켄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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