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공격에서 문제가 있었다. 패스나 볼 컨트롤 실수가 많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았다. 오직 결과로만 판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 1무가 된 한국은 자력 우승 가능성을 유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중국전 때와는 당연히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일본도 우리의 첫 경기를 분석하고 나왔을 것이다.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다"라며 북한에 1-2로 지고 재무장을 하고 나온 일본의 정신력을 인정했다.
한국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절반의 칭찬과 비판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중국전과) 같은 스타일로 경기했다. 전체 라인을 올려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공격 시 상대가 공간을 많이 내주지 않았다. 예를 들면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니 패스나 볼 컨드롤 실수 등이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길 수 있었지만, 결과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지막 북한전을)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 가능하다는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주세종(부산 아이파크), 이주용(전북 현대) 등 다소 부진했던 선수들을 오래 지켜보고 교체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 선수를 혹사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90분, 3경기 모두 출전시킬 의도는 없다. 선수가 가진 재능을 펼쳐보이기 위해 참가했다"라고 선수들을 두루 활용한다는 대회 운영 방식을 소개했다.
또, "개인적으로 전반전에 조금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줘도 주로 하프타임에 지시한다. 어떻게 하는지 후반 15분 정도 지켜보고 교체한다. 주세종은 우리팀에 경고 2장이 있어 퇴장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교체했다. 이주용은 최근 훈련량이 평상시보다 부족했다. 일단 교체는 했지만 우리팀의 스타일이나 정신력은 좋게 칭찬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수비라인을 내려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비적으로 나온 것은 우리팀에 겁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중국전)에서 보여준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런 상황은 벌써 우리팀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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