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장타력 폭발로 KIA의 연승에 급제동을 걸었다. 상대 에이스이자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을 무너뜨린 결과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13차전에서 박병호의 35호포 등 홈런 4방을 몰아치며 11-6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4위 넥센은 다시 선두권 추격의 동력을 얻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려온 KIA는 믿었던 양현종이 최악의 피칭 내용을 보이며 무너져 연승을 멈췄다.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데다 에이스를 선발 등판시킨 KIA가 송신영을 선발로 내세운 2연패 중의 넥센보다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역시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처음부터 타선에 불을 붙인 넥센이 손쉬운 승리를 엮어냈다.
1회부터 넥센의 득점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2사 후 유한준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김민성이 투런홈런을 날려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2회초 KIA가 이범호의 솔로포로 추격 기미를 보이자 넥센은 2회말 박헌도의 솔로포로 맞대등한데다 연속안타에 이은 병살타 때 득점을 추가해 5-1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3회말에도 박병호의 2루타를 발판으로 윤석민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
5회말 넥센이 유한준 박병호의 백투백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8-1을 만들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박병호는 홈런더비 선두를 질주하는 35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리며 2타점을 올려 팀 중심타자의 위력을 과시했다. 유한준도 역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양현종은 5회까지 던지며 10안타를 맞았고 그 가운데 홈런을 4방이나 허용하는 등 8실점하는 수모를 당했다. 시즌 4패(10승)를 안았고, 2.01이던 평균자책점은 2.49로 치솟았다.
반면 송신영은 양현종을 압도하는 호투를 이어갔다. 6.2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송신영은 시즌 7승(2패)을 수확하며 통산 56번째 1천100이닝을 돌파를 자축했다.
KIA 타선은 넥센이 불펜을 가동한 후인 7회부터 9회까지 5점을 뽑아내 후반 추격전을 폈으나 따라잡기에는 이미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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