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화끈한 뒤집기나 끝내기 승리뿐 아니라 박빙의 리드로 지켜내 승리로 만들 줄 아는 KIA 타이거즈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0차전에서 임준혁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필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선발 에이스 양현종을 중간계투 투입하는 강수까지 던진 KIA는 이번 3연전을 쓸어담으며 6연승을 질주, 5위 한화에 반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한화는 홈에서 스윕패를 당하며 5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공동 6위가 된 KIA, SK와 승차도 반게임에 불과하다.
많은 점수가 나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박진감이 있었다.
1회초 KIA가 신종길의 안타에 이은 김민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돌아선 1회말 한화가 즉각 반격에 나서 2사 만루 찬스를 잡고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시켜놓았다.
4회초 KIA는 이범호의 2루타를 나지완의 적시타가 뒤를 받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김주찬과 필의 연속 2루타가 터져나오며 한 점을 보태 기어이 3-2로 재역전을 했다.
KIA의 지키는 야구는 선발 임준혁의 호투로부터 비롯됐다. 임준혁은 6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맞고 볼넷 4개와 삼진 4개를 기록하며 2실점 호투했다.
이어 김광수와 에반이 7, 8회 1이닝씩을 책임지고 9회에는 양현종이 구원 등판했다. 팀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전날 3이닝이나 던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양현종의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된 다음 결국 윤석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석민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내고 세이브에 성공했다. KIA는 9회말 1사 1, 3루의 마지막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황선일이 2루수 쪽 병살타를 쳐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임준혁은 시즌 6승(1패)을 올렸고, 윤석민은 21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돼 시즌 5패(7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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