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힘들다 힘들어.' 앤디 마르테(kt 위즈)가 친 타구가 홈런으로 인정받기 위해 두 단계를 거쳐야 했다.
마르테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고 있던 1회말 첫 타석에 나왔다. 마르테는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이 던진 3구째 직구(143km)를 밀어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폴대와 담장 사이를 맞은 것처럼 보인 공은 그라운드로 다시 떨어졌다.
안타라고 판단한 1루주자 이대형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그런데 타구에 대한 판정이 바로 내려지지 않았다. 1루심을 비롯한 4명의 심판이 모였다. 마르테의 타구에 대한 판정을 보다 정확히 하기 위해서다.
심판 합의판정 결과 마르테가 친 공은 오른쪽 담장 폴대를 맞고 나온 홈런으로 판정됐다. 심판은 홈런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올 시즌 들어 236번째로 나온 합의판정이다.
비디오판독 결과 심판이 내린 홈런 판정이 그대로 인정됐다. 1루 베이스에서 잠시 서 있었던 마르테는 2루와 3루를 거쳐 홈으로 들어왔다. kt는 마르테의 시즌 9호 투런포에 힘입어 2회말 현재 한화에게 2-1로 앞서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