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트랜스포머' 김광삼(35)이 1천56일만에 복귀전을 치러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삼은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012년 9월8일 이후 첫 등판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을 거쳐 3년만에 다시 선 마운드였다.
오랜만에 오른 1군 마운드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이날 김광삼은 총 7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홈런) 3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5회말 진해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첫 타자 브라운을 깔끔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정권에게 초구를 통타 당한 것이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되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어 이명기의 좌전안타, 최정의 적시 2루타로 또 한 점을 내줬다.
1회말에만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광삼이지만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아나갔다. 주자는 꾸준히 내보냈지만 추가점은 빼앗기지 않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나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나주환까지 아웃시키며 불을 껐다. 김성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3회말에도 김광삼은 박정권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옛동료 정의윤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역시 선두타자 김강민의 볼넷에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상호를 삼진,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0-2로 뒤지던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삼은 선두타자 브라운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자 LG 벤치는 김광삼을 내리고 좌완 진해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좌타자 박정권-이명기를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진해수와 신승현이 계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쳐 김광삼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1회말 2실점이 아쉬웠을 뿐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넘긴 김광삼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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