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은(26, 지바 롯데)이 오랜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대은은 30일 지바현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바 롯데가 2-0으로 승리하며 이대은은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이대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93에서 3.47로 낮아졌다.
지난 6월3일 이후 57일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 투수로 부진이 이어져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불펜에서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다시 매서운 구위를 회복했다. 그러자 지바 롯데는 이대은을 다시 선발로 복귀시켰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아키야마 쇼고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와키야 료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러나 이대은은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킨 뒤 구리야마 다쿠미를 유격수 땅볼, 나카무라 다케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1회초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이대은은 이후 무실점 행진을 계속해 나갔다. 2회초는 2사 후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초 역시 2사 후 와키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초는 삼진 2개와 함께 삼자범퇴, 5회초에는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사 1,2루에 몰렸지만 와키야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고 불을 껐다. 6회초 역시 1사 후 나카무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1사 후 3루수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대은은 지바 롯데가 2-0으로 앞선 8회초 오타니 도모히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가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9회초에는 니시노 유지가 등판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대은의 시즌 9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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