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좌완 투수 이승호(34)가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해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이승호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일찍 물러났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2회말 난타를 당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이날 이승호는 지난 2013년 10월5일 마산 SK전 이후 무려 662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진에 여유를 갖기 위해 이승호를 1군으로 불러올려 선발 기회를 제공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 나바로를 투수 플라이(번트)로 각각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것. 그러나 이승호는 2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NC가 1-0으로 앞서던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박석민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채태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1-1 동점이 됐다.
결국 NC 벤치는 이승호를 내리고 강장산을 구원 등판시켰다. 강장산이 수비 실책 등으로 추가점을 허용하며 이승호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고, NC는 2회말에만 5점을 빼앗기며 1-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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