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좌완투수 이승호(38)가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난다.
SK는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승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로써 이승호는 지난 2011년 10월 1일 문학 삼성전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단국대 졸업 후 1999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승호는 2009년 FA 이적한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SK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첫 해 왼쪽 팔꿈치 수술로 단 4경기 출장에 그쳤던 이승호는 이듬해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26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이승호의 통산 성적은 302경기에서 51승 52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0이다.
이후 이승호는 2012년 왼쪽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그를 괴롭혔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고, 결국 이승호는 사실상 은퇴를 선택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팔꿈치 통증과는 관계없다. 허리가 워낙 안 좋아서 재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이승호의 마운드 복귀에 희망의 빛이 비쳤다. 재활캠프까지 소화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허리 통증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승호는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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