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공교롭게도 후반기 첫 상대가 넥센 히어로즈다. LG 트윈스에게는 후반기 반등을 가늠해볼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LG는 21일부터 넥센을 홈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38승1무48패를 기록하며 9위로 전반기를 마친 LG로서는 후반기 첫 3연전을 통해 반등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LG로서는 후반기 시작부터 험난한 일정이다. 넥센은 LG가 올 시즌 가장 열세를 보이고 있는 팀. 상대전적에서 2승6패로 뒤진다. 5연패로 시작해 2연승을 달렸으나 6월21일 박병호에게 동점포, 박동원에게 끝내기 스퀴즈를 허용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LG로서는 후반기에 특히 강했던 지난해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지난해 역시 LG는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7승9패로 뒤졌지만, 후반기에는 오히려 두 차례 위닝 시리즈를 포함해 5승3패로 앞섰다.
21일 양 팀간 1차전 LG 선발투수는 우규민이다. 지난해 역시 후반기 첫 넥센전 선발 투수는 우규민이었다. 우규민은 지난해 8월1일 오재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8이닝 3실점 호투로 LG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우규민을 앞세워 첫 단추를 잘 끼웠고, 이는 후반기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규민은 이번엔 상대 에이스 밴헤켄과 맞대결을 펼친다. 우규민은 올 시즌 두 차례 넥센전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63(13.2이닝 4자책)으로 강세를 보였다. 밴헤켄 역시 올 시즌 LG전에 두 차례 등판, 2승 평균자책점 2.87(15.2이닝 5자책)로 강했기 때문에 두 선발투수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LG는 후반기 첫 일정인 넥센과의 3연전이 고비다. 넥센 다음으로는 kt(5승4패), 롯데(4승4패), SK(3승5패) 등 해볼 만한 상대들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kt, 롯데와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SK에게는 상대전적에서 뒤지지만 경기 내용은 크게 밀리지 않았다.
LG의 후반기 기억은 넥센을 상대로만 좋았던 것이 아니다. 지난해 LG는 전반기 35승1무44패(승률 0.443)에 그쳤으나 후반기 27승1무20패(승률 0.574)로 선전하며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천적'이던 넥센을 상대로 분전했던 것이 후반기 반등의 큰 힘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역시 LG는 넥센을 넘어야 후반기 반등이 가능하다. 넥센과의 첫 3연전 결과는 남은 시즌 팀 운영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반기 시작부터 LG가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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