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하주석(21, 상무)이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펑고에 벌써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주석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 퓨처스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의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 2사사구 1타점 1득점 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수 시상한 MVP도 하주석의 몫이었다.
하주석은 지난 2012년 한화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선수. 지난해부터 상무에 입대해 뛰고 있다. 내년 시즌부터는 제대 후 다시 한화 선수로 돌아갈 예정. 하주석을 기다리고 있는 사령탑은 '야신'으로 불리는 김성근 감독이다.
-MVP를 수상한 소감은?
"제대하기 전에 올스타전 참가해 기뻤고, 좋은 상까지 운 좋게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좋은 꿈이라도 꾸었나
"꿈을 안 꿨다. 너무 잘 잤다."
-MVP 욕심은 났나?
"선수들 다 생각은 했을 것이다. 첫 타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는데, 괜히 맞았나 싶기도 했다. (웃음) 도루를 하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1회에 운 좋게 도루에 성공해 점점 (MVP) 욕심이 났다."
-도루를 2개나 했다.
"뛰는걸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었나. 혹시 김성근 감독?
"그런 것도 있고. (웃음) 어필을 해야 하니까. 내 장점이 뭔지를 부각시키고 싶었다."
-최근 외야수로 나서고 있다.
"처음엔 공이 잘 안보였다. 몇 경기 계속 나가면서 재미도 있고, 뭔가 편하게 부담이 없다. 외야로 나간 것은 3주 정도 됐다. 이정훈 (한화 퓨처스) 감독님도 외야 수비를 같이 해 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 말씀을 해주셨다."
-상무 입대 후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나.
"전체적으로 많이 는 것 같다. 작년에 시즌 마치고 타격코치님과 비디오 많이 찍으면서 좋았을 때, 안 좋았을 때를 확인했다. 방망이를 잡는 것부터 많이 바꿨다. 경기를 많이 뛰면서 경험이란 것도 무시 못 하는 것 같다. 타석에서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현재 퓨처스리그 전체 도루 1위(31개)다.
일단 장점이니까. 최대한 살려서.
-역대 퓨처스 MVP가 1군에서 스타가 된 선수들 많은데.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한화 야구는 보나?
"운동 끝나고 본다. 잘하더라. 선배님들도 열정이 장난 아니신 것 같고, 감독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실책이 나오면 '나도 실책하면 펑고를 받겠구나'라고도 생각한다. (웃음) 일단 캠프를 잘 버텨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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