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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한화, 프로야구 판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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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9위서 5위 점프…피로 쌓인 투수진, 후반기 숙제

[한상숙기자] '마리한화' 열풍이다. 마약과도 같은 한화 야구에 한국 프로야구가 들썩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한화는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84경기를 치르며 44승 39패를 기록, 당당히 5위에 올라있다. 만년 꼴찌 이미지는 벗어던진 지 오래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꿈이 아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의 독기가 경기에 그대로 묻어난다. 한화의 역전승은 총 27승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015시즌 한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얼마나 달라졌나

한화는 지난해 전반기 77경기를 치르는 동안 28승 48패 1무 승률 3할6푼8리를 기록했다. 6월 중순 최하위로 내려앉은 뒤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전반기 한화의 역전승은 17승으로 6위. 역전패는 25패로 가장 많았다. 7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도 7할1푼4리(20승 8패)로 최하위였다. 경기 막판까지 주도권을 잡고 있어도, 마지막에 고꾸라지는 이미지가 각인됐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6.17로 최하위였다. 선발투수 중 앨버스와 이태양 올린 4승이 팀 내 최다승이었다. 송창현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8패에 그쳤다.

팀 타율은 2할8푼6리로 7위였다. 팀 홈런은 53개로, LG와 가장 적었고, 도루는 47개로 8위였다. 실책은 59개로, SK(6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마운드와 타선이 한꺼번에 고전해 도저히 승리를 쌓을 수 없는 구조였다.

올 시즌 한화는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순위는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7차례나 3연승을 달리면서 꾸준히 순위 상승 기회를 엿봤다. 한화는 어느덧 4연승 실패가 아쉬운 팀으로 변했다.

탈보트가 8승, 안영명이 7승을 올리면서 선발진의 중심을 지켰다. 박정진, 권혁,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박정진은 전반기 55경기에 출전해 5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6, 권혁은 50경기에서 7승 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 윤규진은 31경기에서 2승 1패 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으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특히 권혁과 박정진은 구원투수로 각각 76.1이닝, 70.2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리그 1, 2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가 한화 마운드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태균이 타율 3할4푼5리 17홈런 74타점, 이용규가 3할4푼2리 21도루 74득점, 정근우가 2할7푼8리 12도루 48득점으로 타선을 이끌면서 투타의 균형이 잡혔다.

성적이 상승하면서 관중도 늘어났다. 한화는 16일 청주 롯데전에서 시즌 16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13회 매진됐고, 청주구장에서 치른 롯데전은 3경기 모두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한화의 매진 시 승률은 73%(11승 4패)에 이른다.

◆후반기도 태풍의 눈

한화의 고공행진이 후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이기는 맛'을 알아버린 한화는 후반기에도 중위권 판도를 쥐고 있는 '태풍의 눈'이다.

한화의 초반 목표는 5할 승률이었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면서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돈 한화는 5월 21일 문학 SK전에서 2연패를 벗어난 뒤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승수가 쌓이면서 목표는 5할을 넘어 선두권 진입으로 자랐다.

변수도 있다.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이어져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화의 한 경기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33분으로, 1위다. 2위 LG와도 9분 차이가 난다. 특히 경기 막판 점수를 뒤집는 역전승이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긴장도와 피로감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불펜진의 과부하도 숙제로 남았다. 권혁과 박정진, 윤규진에게 쏠린 부담을 나눠 가질 투수가 필요하다.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 5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55에 그친 송은범의 반등이 절실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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