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대주로 꼽히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멤피스 데파이(21)를 두고 영국 주요 언론은 한결같이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데파이는 지난 5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2천230만 파운드(한화 약 372억원)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14~201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30경기 출전, 22골이라는 기록을 남기면서 공격력 약화에 시달린 맨유의 희망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맨유 입단 확정 당시 데파이는 "많은 사람이 나를 호날두와 비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언젠가는 호날두 수준에 도달하기를 바란다"라며 호날두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데파이보다 더 어린 2003년, 18세에 맨유로 이적해 단계적인 성장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개인플레이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들으면서 꾸준히 성장했고 맨유에 프리미어리그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안겼다.
데파이는 11일(한국시간)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호날두와의 비교에 대해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면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겠다"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호날두라는 이름은 데파이에게 족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아직 나는 젊다. 많은 경기를 치르지도 않았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해내고 싶다"라고 외쳤다.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시절 데파이를 지도했던 경험이 있는 판 할 감독은 바로 견제에 나섰다. 그는 "데파이가 또래 선수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라며 겸손을 강조했다.
빠른 공수 전환이 계속되는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 할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계속 압박이 시도되고 몸싸움도 대단하다. 쉬운 도전은 아닐 것이다"라며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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