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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의 서울' 안정시킨 윤일록의 '마수걸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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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 광주전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 터뜨려 1-1 무승부 견인

[최용재기자] FC서울은 지금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다.

이유는 최근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중국의 장쑤 순톈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연봉이 20억원이 넘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최 감독은 고심 끝에 서울에 남기로 결정을 했다.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제의였지만 최 감독은 서울과의 의리를 택했다.

감독의 이적설이 터져나오고 잔류를 결정하기까지 서울 선수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최 감독도 선수들의 동요가 있었다고 밝혔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 했다.

최 감독의 잔류가 확정된 후 서울이 처음 치른 경기,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광주FC와의 경기였다.

서울로서는 중요한 경기였다. 다른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최 감독 이적 제의와 잔류의 과정을 겪은 후 처음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이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서울의 안정화가 빨리 올 수도 있고, 서울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도 있다. 서울이 패배한다면 최 감독의 이적설 여파에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서울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광주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서울은 전반 26분 광주 이종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서울의 위기였다. 하지만 서울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지 4분 만인 전반 30분, 서울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서울 동점골의 주인공은 윤일록이었다. 윤일록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윤일록의 이 골로 인해 서울은 패배를 면할 수 있었고, 1-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윤일록의 이 골의 의미는 중요했다. 팀 안정화를 노리고 있는 서울에 필요한 골이었다. 또 최 감독이 잔류를 선택한 후 나온 첫 번째 골, 서울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린 골이었다. 팀이 빨리 안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골이었다.

그리고 윤일록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골이었다. 이 골은 윤일록의 올 시즌 첫 번째 골이다.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던 윤일록이 드디어 부활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 또 잔류를 결정한 최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최근 윤일록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이 골로 윤일록은 다시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윤일록이 살아난다면 서울의 공격력은 배가된다는 희망 역시 시즌 첫 골이 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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