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로농구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52)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2차 경찰 조사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1일 오전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달 25일 1차 출석 당시와 비슷한 시간에 경찰서에 도착한 전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짧은 대답을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신중한 자세를 보인 전 감독은 "오늘 역시 성실히 조사 받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1차 출석 당시 승부조작, 불법 베팅 등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 전 감독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요구에 대해 변호사 측과 상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조사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날 2차 출석을 하면서 취재진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수용 여부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 감독은 2014~2015 시즌 중이던 지난 2월 부산 kt 감독으로 2~3월 총 5경기에서 후보 선수 교체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불법 베팅을 통한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혐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는 대략적인 내용을 조사했다면 2차 조사에서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양 측이 공방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농구 전문가 집단에 경기 분석 등을 통해 문제가 된 5경기가 일반적인 경기 흐름과 다르다는 의견을 받은 경찰은 선수교체 타임 등의 정황을 승부조작 혐의로 보고 상세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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