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박병호가 홈런을 날렸고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는 기분좋은 재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7-3으로 역전 리드를 잡고 있던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을 더해 8-3으로 승리, 전날 롯데전 패배를 설욕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시즌 23호로 이제 홈런 선두인 롯데 강민호(24개)에는 1개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의 타이틀 4연패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진 것이다.
박병호의 홈런과 함께 넥센은 경기 후반 화끈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7회까지는 3-2 롯데의 리드가 이어졌다. 넥센이 4회초 문우람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유한준의 희생플라이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5회말 롯데가 반격해 경기를 뒤집었다. 박종윤의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엮은 찬스에서 아두치가 2타점 동점 3루타를 터뜨렸고 오승택이 적시타로 아두치를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롯데는 선발 김승회가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하고 내려간 다음 심수창의 2이닝 무실점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줄줄이 흔들리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넥센이 8회초 볼넷 5개와 서건창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몰아내 다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이명우 김성배 강영식 등 불펜진을 번갈아 마운드에 올렸으나 볼넷을 남발하거나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는 등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며 역전당하고 말았다.
9회초 박병호의 홈런까지 터져 넥센은 승리를 확실히 챙겼다. 박병호는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을 했다.
넥센 선발 밴헤켄이 6이닝 3실점(2자책)하고 물러난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상우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 4번째 투수 김성배는 0.1이닝 4실점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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