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그리스 슈퍼리그의 명문 올림피아코스가 골키퍼 김승규(25, 울산 현대)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26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가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김승규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김승규의 활약을 지켜보며 정보를 수집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현대 유스 출신인 김승규는 2008년 울산에 공식 입단해 지난 2103년부터 주전을 확보했다. 올해까지 100경기에 출전해 97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실점 이하의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부진했던 정성룡(수원 삼성)을 밀어내고 벨기에전 주전으로 골문을 지켰다.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하는 등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김승규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병역혜택을 받은 상황이다. 해외 진출에도 큰 걸림돌이 없다. 만약 김승규가 올림피아코스에 가게 될 경우 지난 2009년 핀란드 1부리그 RoPS에 입단했던 권정혁(광주FC)에 이어 골키퍼로는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일단 울산 구단 입장은 신중하다. 울산 관계자는 "김승규에게 정식으로 입단 제의가 온 일이 없다. 게다가 후보 골키퍼 이희성이 부상을 당한 상황이라 당장 해외로 내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승규 역시 울산의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당장 해외 진출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014~2015 그리스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자국 리그만 42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연고지는 아테네 근교 피레우스다. 현재 주전 골키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완전히 영입한 로베르토 히메네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