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정찬헌과 관련한 얘기에 허탈한 웃음만 보였다.
LG와 kt 위즈가 만난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경기 전 LG 쪽 덕아웃의 화제는 음주운전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LG 투수 정찬헌으로 모아졌다. 정찬헌은 지난 22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내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전정지에 벌금 1천만원이라는 자체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
정찬헌이 빠짐으로써 당장 LG는 불펜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양상문 감독도 이날 표정이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양 감독은 '상심이 크겠다'는 질문에 대답 없이 "허허"하고 웃을 뿐이었다. 아끼던 제자의 생각지 못한 실수, 그리고 팀 마운드에 입을 타격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양 감독은 "(정찬헌의 공백은) 투수를 2군에서 올려서 메운다"며 "드러나는 타격은 있겠지만 그걸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늘 이승현을 1군에 올렸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투수로 아직 1군 등판 경험은 없다.
이어 양 감독은 "경기 후반은 (이)동현이, (봉)중근이가 나가고 (신)재웅이, (윤)지웅이, (최)동환이가 더 던져줘야 한다"며 최근 2주간 등판이 없는 신재웅에 대해서는 "그동안 나갈 기회가 없었다. 이제는 (정)찬헌이가 없으니까 많이 던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최근 부진에 빠진 이병규(7번)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병규는 타율 2할4푼1리 11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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