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볼넷이 문제였다.
김정훈(넥센 히어로즈)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0년 프로 입단 후 첫 선발 무대였다. 김정훈은 염경엽 넥센 감독으로부터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많은 기대를 받았다.
염 감독 뿐 아니라 손혁 투수코치도 김정훈에 대해 "공을 던지는 장면을 직접 지켜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1군 연착륙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김정훈은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올 시즌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소화한 이닝 수도 많지 않았다.
그는 3.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볼넷이 4개나 됐다. 투구 횟수에비교해 적은 편이 아니었다.
김정훈은 kt 타선을 상대로 1, 2회는 비교적 좋았다. 1회말 앤디 마르테에게 첫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삼자범퇴로 kt 공격을 막았다.
3회가 고비였다. 김정훈은 선두타자 윤요섭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박기혁을 상대로도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투구수가 8개로 많았다. 흔들리기 시작한 영점은 제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그는 이대형에게도 볼넷을 내줬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으나 마르테 타석에서 두 번째 투수 김대우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정훈은 3회에만 4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6구를 던진 것이다.
선발 데뷔전에서 2.1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2삼진을 김정훈은 실점도 기록했다. 김대우가 마르테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사이 3루 주자 윤요섭이 홈으로 들어왔다. 김정훈이 내보낸 주자였기 때문에 자책점이 됐다.
한편 넥센은 kt에게 1-2, 한 점차로 쫓겼으나 4회초 공격에서 김하성의 적시타와 대타로 나온 서건창이 적시타를 쳐 두 점을 더 달아났다. 4회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4-1로 kt에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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