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타이거즈가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광주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 2-10 패배를 되갚으며 올 시즌 삼성과 상대전적 4승4패 균형을 맞춘 것, 또 30승(30패) 고지에 오르며 승률 5할에 복귀한 것 등 여러 의미가 있는 KIA의 승리였다.
하지만 팀이나 KIA 팬들에게는 이날 승리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투타에서 승리의 주역이 된 선수들 때문이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김진우였다.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어진 김진우는 이날이 시즌 3번째 등판이었고 선발로는 첫 등판이었다. 당연히 김진우의 피칭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진우가 선발투수로서 완벽에 가까운 '귀환'을 알렸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김진우는 102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삼진은 무려 8개를 잡아냈다.
4회 이승엽에게 맞은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내준 것이 옥에 티였을 뿐이다. 김진우의 선발 복귀는 KIA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나지완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지완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선제 3점홈런을 뽑아냈다.
나지완의 홈런 역시 KIA와 팬들이 몹시 기다려온 것이었다. 올 시즌 들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홈런은 단 1개밖에 치지 못하며 1할대의 타율에 머물러 있던 나지완이다. 그의 활약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이 비난의 화살을 쏘아 나지완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런 나지완이 초반 승기를 부르는 3점홈런을 날리며 4월 7일 NC전 시즌 1호포 이후 오랜만에 2호 홈런을 날렸으니 팀 분위기가 살아날 수밖에 없었다. 나지완은 3회말 안타를 치고나가 최용규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는 등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빼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진우가 지난해 6월 12일 한화전 이후 1년 1일만에 선발승을 따내고, 나지완이 67일만에 홈런을 날려 결승타를 기록한 가운데 KIA는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으로서는 선발 장원삼이 2.1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이승엽은 4회 솔로포에 이어 9회 투런포를 날리며 홈런 두 방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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