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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배구대표팀, 숙적 일본에 덜미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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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조별리그서 1-3 패배…한국, 조 4위로 내려앉아

[류한준기자] 문용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5 월드리그 C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20 21-25 19-25)으로 졌다. 한국은 1승 4패(승점 4)가 되면서 일본(2승 3패, 승점 7)에게 밀려 조 최하위(4위)로 떨어졌다.

1세트는 일본이 앞서가면 한국이 뒤를 쫓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일본은 주전 라이트 시미즈 쿠니히로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한국은 세트 중반 상대 범실을 틈타 12-14까지 쫓아갔으나 일본은 야나기다 마시히로의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달아났다.

한국은 송명근(OK저축은행)과 교체 멤버로 코트에 투입한 최홍석(우리카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야나기다의 공격을 막지 못해 20-25로 첫 세트를 먼저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2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주장 신영석(상무)과 서재덕(한국전력)을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13-10으로 앞섰다. 일본도 1세트에서 공격을 주도했던 야나기다와 센터 스즈키 요시푸미의 속공으로 13-13을 만들었다.

한국은 고비를 넘기고 리드를 잡았다. 송명근과 서재덕이 제몫을 했고 최민호(현대캐피탈)가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17-14로 다시 앞섰다.

행운도 따랐다. 서재덕이 시도한 서브는 라인을 벗어났는데 후위에 있던 일본 레프트 아사노 히로이카의 몸에 맞았다. 한국의 실점이 될 상황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서재덕이 다시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냈고 송희채(OK저축은행)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한국은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1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일본은 시미즈를 앞세워 4-0까지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도 신영석의 속공으로 따라붙기 시작했고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 이후 흐름은 일본쪽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강서브가 아닌 상대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2단 연결도 매끄럽지 못했다. 집중력과 수비에서 틈이 생겼고 일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는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세트에 이어 4세트에서도 세트 후반 집중력과 수비에서 밀리면서 그대로 패하고 미뤘다. 한국과 일본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한다.

한국은 서재덕이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고 송명근이 16점, 신영석이 12점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은 좌우 쌍포가 제몫을 했다. 야나기다가 21점, 시미즈가 20점을 각각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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