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문용관호'가 2015 월드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D조 프랑스와 1차전에서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먼저 따내는 등 선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려 1-3으로 졌다.
문용관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상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전력분석을 했지만 직접 프랑스를 상대해보니 훨씬 더 영리한 배구를 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문 감독은 "높이에서 밀리기 때문에 리시브가 안정돼야 한다. 그런데 리시브 라인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다보니 세트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세트 초반 연속실점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로렝 틸리 프랑스 감독은 "한국의 압박이 대단했다. 그 때문에 경기 초반 범실이 늘어났다. 서브와 블로킹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틸리 감독은 "2세트가 승부처가 됐다"며 "한국의 맹추격에 솔직히 경기 향방이 어떻게 될까 걱정도 했었다"고 웃었다. 한국은 2세트 후반 상대에게 7점 이상 끌려갔으나 서재덕 서브 순서에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3-24까지 따라붙었다.
문 감독도 "2세트에서 만약 듀스까지 끌고 갔다면 승리에 대한 기대를 좀 더 높일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틸리 감독의 얘기처럼 프랑스는 앙투안 루지에가 서브로만 5득점을 올리는 등 서브에이스에서 12-3으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 블로킹에서도 10-6으로 역시 우위를 보였다.
틸리 감독은 "2차전에서는 한국의 송명근(OK 저축은행), 서재덕(한국전력), 신영석(상무)에 대한 대비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송희채(OK저축은행)가 흔들릴 때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부족한 게 걱정"이라고 했다. 곽승석(대한항공)이 현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 문 감독은 "어쨌든 리시브 안정이 2차전 승부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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