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와 오승환(한신)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둘 모두 제몫을 해내며 일본에서 '한류 듀오'의 위용을 뽐냈다. 한국 야구팬들이 기대했던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10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 교류전(인터리그)에서 짜릿한 홈런 손맛을 봤다.
지명타자 겸 5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대호는 이날 2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종전 3할3푼3리에서 3할3푼5리로 좀 더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한신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솔로포(시즌 16호)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이 홈런 한 방으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이대호는 1-5로 리드당하고 있던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소프트뱅크가 3-5로 따라붙은 후인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5로 추격한 8회말에도 이대호는 다시 볼넷을 얻었다. 이대호는 한신 두 번째 투수 후쿠하라 시노부와 5구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이대호는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와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마키하라는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안타로 2루까지 갔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한신은 5-4, 한 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수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키고 구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 에가와 도모아키를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는 3구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뒷문을 잘 잠근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2.25에서 2.20으로 낮췄다.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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