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통산 세이브에서 구단 역대 4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기록을 추가했다.
오승환은 6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한신이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3연속 삼진으로 완벽하게 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지난 2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팀의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충격은 말끔하게 씻어버렸다. 오승환은 이후 치른 3경기에서 1승 2세이브를 거두며 '완벽한 수호신'으로 돌아왔다.
특히 6일 경기서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적인 투구로 니혼햄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42에서 2.33으로 낮췄다.
새로운 기록도 추가됐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7일 "오승환이 일본 진출 후 2년 만에 통산 55세이브를 거두며 타무라를 제치고 한신 구단 역대 세이브 단독 4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오승환은 올해도 16세이브로 순항하고 있다. 이 부문 1위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19세이브)와는 3세이브 차다.
오승환은 경기 후 "1점 차고,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집중하고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149㎞의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다나카 겐스케는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고 오승환의 활약상을 전했다.
오승환은 "전날 휴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5일 경기가 우천취소됐는데 2일부터 사흘 연투한 오승환에게는 단비였다.
이 페이스라면 지난해 39세이브를 뛰어넘는 기록이 나올 수도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지난해 팀 56경기 만에 14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기간 16세이브를 거뒀다. 이 페이스라면 지난 시즌 39세이브를 넘어서 40세이브를 달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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