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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근호의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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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기부 국가대표로서의 역할

[최용재기자] 현재 이근호(엘 자이시)에게 국가대표는 '옛말'이 됐다.

이근호는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대표로 활약한 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좋지 않은 시간,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지난 3월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2연전에서 이근호의 이름은 국가대표 명단에 없었다.

이근호는 반전을 노리고 열심히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노력했지만 크게 보여준 것이 없었다. 이근호는 오는 11일 UAE와의 평가전, 16일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근호는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놓아야 했다.

지금 이근호의 가슴에는 태극마크가 없지만, 이근호는 국가대표가 아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가슴에 품은 이근호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 이근호는 그라운드 밖에서 국가대표의 품격을 지켜나가고 있다. 국가대표로서 역할과 사회적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의 국가대표, '기부 국가대표'의 모습이다.

이근호는 지난 3월 스포츠용품 업체 미즈노와의 후원 계약을 4년 연장하며 얻게 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클래식 정상급 선수 연봉과 맞먹는 고액이다. 이근호는 기부 대부분을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미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어려운 환경으로 축구 재능이 있지만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근호가 이렇게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그동안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대한 보답이다. 이근호는 많은 팬들의 사랑이 더해져 축구 선수로서 거의 모든 것을 얻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AFC 올해의 선수상도, 월드컵 본선 골도 얻은 이근호다. 그렇기에 이근호는 소속팀에서 받은 사랑, 또 국가대표로서 받은 관심과 애정을 기부라는 방식으로 돌려주려 하는 것이다. 일회성이 아니다. 이근호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계획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기부 국가대표' 이근호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이근호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에서 장애 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기금 4천만원을 기부했다. 푸르메재단이 짓고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작년 3월 착공해 2016년 봄 마포구 상암동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근호는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 받는 장애 어린이들이 많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했다. 축구 선수로서 장애 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병원을 짓는 데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건강하게 마음껏 할 수 있듯이 장애어린이들도 재활병원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근호는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후배 신영록을 위해 재활치로 성금 1천 만원도 전했다. 신영록은 지난 2011년 5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후 기적처럼 일어나 지금까지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 이근호는 신영록에게도 꿈과 희망을 전했다. 축구 가족의 사랑을 전했다.

비록 국가대표로서 경기를 뛰지는 못하지만 기부 국가대표로서, 국민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 주려는 이근호의 '아름다운 삶'은 계속되고 있다. '기부 국가대표' 이근호의 삶에도 큰 박수와 지지, 그리고 응원을 보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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