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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지각변동?…두산, 6월 '대변화'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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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퇴출, 이현승·로메로합류…KS 우승 위한 '지각변동' 움직임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6월 대변화를 앞두고 있다. 필요없는 자원을 재빨리 쳐내고 새로운 피로 수혈해 최상의 전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선발로테이션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내야 포지션에도 새 바람이 예상된다.

우선 줄곧 기대에 못미친 오른손 선발요원 유네스키 마야는 퇴출의 칼바람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마야는 '마지막 기회'였던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4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쳤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오늘도 못하면 2군 강등은 물론 방출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터여서 사실상 두산과의 인연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마야가 1군 명단에서 제외될 경우 그 자리를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선수는 좌완 이현승. 시즌 개막 전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제외된 그는 빠르면 이달 중순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오랜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달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공 46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34∼137㎞의 직구구속을 나타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구사했다.

이현승은 다음날인 2일 두 번째 라이브피칭에서 약 50개를 던질 예정이다. 이후 주말 롯데와의 2군경기에서 첫 시험등판한다. 8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시험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한 차례 더 2군 경기에 나선 뒤 1군에 합류한다는 '로드맵'이 짜여져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현승의 보직에 대해 "일단 선발로 준비를 하지만 상황을 봐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마야가 1군에서 제외된다면 이현승이 그의 자리를 대신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두산은 니퍼트-장원준-유희관-이현승-진야곱으로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다만 마야가 조만간 강등될 경우 이현승이 복귀할 때까지 로테이션의 한 자리가 비게 되는데, 임시 선발을 기용하거나 또는 기존 4명의 선발요원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가 합류한 뒤에는 '니퍼트-새 투수-장원준-유희관-이현승(진야곱)으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마야 방출이 최종 결정된다면 새 외국인 선수를 언제쯤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정재훈 스카우트가 현지에 계속 남아 선수들을 보고 있다. 따라서 새 외국인 투수 영입도 조만간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 외국인 타자 로메로와 짧은 간격을 두고 '한세트처럼' 합류시키는 방안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일찌감치 퇴출된 잭 루츠를 대신할 타자 로메로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취업비자를 얻기 위해 1일 일본 후쿠오카로 떠나는 그는 오는 3일 재차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주말쯤이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로메로는 두산에 합류할 경우 주 포지션인 3루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다만 김 감독은 "포지션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3루수 또는 1루수로 유연하게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3루수로 맹활약 중인 허경민, 거포 1루수 김재환에 지명타자 홍성흔까지 선수풀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어서 그때 그때 필요한 선수를 골라 쓰겠다는 의미다.

선발로테이션의 두 자리에 내야의 양코너까지. 본격적인 6월 순위싸움을 앞둔 두산 선수단이 '포지션 지각변동' 움직임에 초긴장 상태다.

조이뉴스24 수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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